전남도의회, 러시아 연해주의회와 우호교류 나서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9 10:56: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임명규 의장, 알렉산드르 의장과 의향서 교환…조선 등 다양한 분야 협력키로
[무안=황승순 기자]전남도의회가 러시아 연해주의회와 두 지역의 상호발전을 위해 의회 간 우호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임명규 의장을 단장으로 한 전남도의회 대표단은 지난 26일까지 4일간 러시아 연해주의회를 방문, 우호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전남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러시아 지방정부와의 우호 교류협력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 상당 부분 편중됐던 과거 국제교류에서 벗어나 도의회 교류지역을 한층 다변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임 의장 일행은 지난 24일 연해주의회 롤릭 알렉산드르 의장을 만나 두 지역의 우호교류 확대를 위해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경제·통상 및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발히 이어나가기로 했다.

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연해주는 전남과 인구 규모가 비슷하고 해안선을 접하고 있는 등 지리적 특성도 유사하며, 역사적으로도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고려인들이 이주해 문화적인 동질성이 있다“며 ”의회 간 우호협력을 통해 두 지역이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어 "연해주의 발쇼이카멘 지역에 조선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데,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 조선산업의 관련 업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행정, 민간, 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교류 확대 및 상생·협력적 우호 관계를 구축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임 의장 일행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을 방문해 이석배 총영사에게 연해주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한 전남이 비교우위에 있는 조선·선박수리, 수산가공, 농업 분야에서 연해주와 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연해주 한인들의 집단 거주지였다가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사라졌던 ‘신한촌’의 기념비를 방문해 참배하고 기념비를 관리하는 고려인에게 대표단들의 정성을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러시아 연해주의회와의 우호협력 합의를 계기로 두 지역의 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실질적 우호 교류를 확대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