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억 투자 불구 연매출 저조”
[무안=황승순 기자]권욱 전남도의회 부의장은 3일 “전라남도가 민자 유치 방식으로 신축한 ‘서울 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가 총체적 부실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의장은 “2017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라남도가 민자유치(BTO)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남 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가 사업운영자측의 협약서 체결과 공유재산 관리허술 문제, 담당부서의 혼선, 대책 전무 등 총체적 부실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 10길에 위치한 전남 친환경농수산축산물유통센터는 건축면적 1682㎡, 연면적 1만2627㎡, 지하 3층, 지상 5층 건물로 총 사업비 217억4800만원을 들여 지난 2012년 6월에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유통센터는 민간유치 방식으로 18년간 전남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주)이 운영하고 지하 1층 슈퍼마켓, 지상 1층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매장·홍보관, 2층 전남 공예품판매장, 3~5층 사무실 등이 입점해 있다.
문제는 전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축수산물 만을 판매하기 위해 개장했지만 현재는 커피숍, 오락실, 미용실, 의료기구 판매장 등이 들어서 당초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고 운영과 시설 관리 부실은 물론 이에 따른 책임부서마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1층 친환경 판매장에서 낸 매출액은 2012년 4억2000만원을 낸데 이어 2013년에는 겨우 1500만원, 2014년, 1900만원, 2015년 1억6000만원, 2016년 8700만원으로 투자대비 매출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초 100% 전남산의 농수축산물을 판매하기로 한 협약이 2017년 1월15일 투자자와의 협약서 개정으로 전남산 60%, 일반 공예품 10%, 일반 농산물 30%로 정해 결국 60%만 전남산 농수산물을 공급·판매하고 있어 본 설립 목적과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 부의장은 “당시 투자비만 217억, 현 시가로는 300억이 넘는 유통센터에서 연간 매출이 1500만원, 1900만원 매출을 낸다는 것은 본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당초 민자 투자방식 도입이 잘못되었고 현재 운영사업자 역시 임대수익에만 치중하고 농축수산물판매에는 관심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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