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식 도봉구의원 “초안산 분묘군에 내시역사관 건립을"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08 13: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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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산 분묘군 역사성 알리기
집행부 적극적인 관심 가져야"
▲ 박진식 도봉구의원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박진식 서울 도봉구의원(쌍문1·3동, 창2·3동)이 ‘초안산 분묘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구의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근 열린 ‘제26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둘리뮤지엄, 기적의도서관, 함석헌기념관, 김수영 문학관, 간송 옛집, 평화의 소녀상, 창동 3사자 동상과 현재 추진 중인 창동아레나공연장, 로봇박물관, 사진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관광벨트는 구민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주고 있다”면서도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초산산 분묘군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 장소와 마찬가지로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하고 있는 초안산 분묘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사적 제440호인 초안산 분묘군은 31만9503㎡ 면적에 조선시대 내시와 궁녀, 사대부들의 무덤 1000여기가 모여 있는 곳으로, 2002년에는 사적으로 지정됐다”며 그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곳에는 17세기 내관이었던 승극철 부부의 묘와 비석 등을 비롯해 15~19세기의 무덤이 집중돼 있다”며 “조선시대 여러 계층의 분묘가 집중적으로 섞여 있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상남도 남해군에는 조선시대 많은 유배 문인들을 집대성한 ‘남해 유배문학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국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중요성을 같은 이곳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곳을 지나다니는 대부분의 지역주민이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며 “이곳에 있는 무덤들이 국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중요한 무덤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며 박 의원은 “초안산 등산로에 팽개쳐진 우리 역사의 증거들을 보호하고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집행부에 초안산 분묘군에 내시들의 역사와 생활상, 역할. 기록, 유물 등을 소개받고, 체험할 수 있는 전문공간인 ‘내시역사관’을 건립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경남 남해유배문학관처럼 구만의 특성을 살려 전국최초로 내시역사관을 건립한다면 구가 서울을 넘어 전국적인 역사문화관광벨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청장께서 직접 이 사업을 추진한다면 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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