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 15일 제369회 정기연주회 개최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3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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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2월15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69회 정기연주회 <주제 그리고 고정악상과의 유희>를 개최한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다채롭게 변형되는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시를 통한 영감, 단순한 음악적 주제 그리고 전 교향곡을 관통하는 고정악상들로부터 시작되는 음악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서곡은 멘델스존이 독일 대문호 괴테의 짧은 시 ‘바다의 고요함’ 과 ‘즐거운 항해’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콘트라베이스의 선율로 표현된 바다의 공포와 고요한 현악기의 섬세한 화음 그리고 관악기의 즐거운 항해로 이어지는 19세의 젊은 멘델스존이 작곡한 신선함을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뒤이어 연주되는 차이코프스키 로코코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모차르트에 대한 작곡가의 존경과 사랑을 모차르트풍의 우아한 첼로 선율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음악은 로코코적인 분위기에 차이코프스키의 개성이 잘 드러나며 주제와 7개의 변주로 구성돼 있다.

협연자는 변주곡은 윤이상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하며 미국과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박진영의 협연으로 첼로의 다양한 테크닉으로 주제가 흥미롭게 변형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후반부는 표제음악의 시작을 알리며 고정악상을 중심으로 무궁한 음악적 상상력을 발휘한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정치용의 지휘로 연주한다.

고정악상이란 베를리오즈가 환상교향곡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수법으로서, 주인공의 연인을 상징하는 고유한 악상을 뜻하며, 이 악상이 여러 가지로 변형되면서 전 악장을 통해 순환하며 나타난다.

이러한 수법은 훗날 바그너와 리스트 R.슈트라우스, 드뷔스 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곡은 꿈·정열, 무도회, 전원의 풍경, 단두대로의 행진, 악마들의 밤의 꿈까지 총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인공이 사랑하는 연인을 상징하는 고정악상이 각 악장마다 변형돼 나타나 주인공의 심적 변화를 교묘하게 표현함으로써 전곡의 극적 진행을 통일시킨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전반부 로코코주제가 어떻게 변주되는지 들어보고, 후반부 고정악상이 어떻게 숨어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며,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혹은 엔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립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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