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만나러갑니다', 천리마민방위 언급 화제 "북한 전문가들도 생소해"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2-3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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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리마민방위 유튜브 영상 캡쳐)
천리마민방위를 언급한 '이제만나러갑니다' 내용이 새삼 화제다.

29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천리마민방위'가 올랐다. 이와 관련해 '천리마민방위'를 언급한 채널A '이제만나러갑니다'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 3월 26일 방송된 채널A '이제만나러갑니다' 275회 '북적북적' 코너에서 언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천리마민방위를 통해 근황을 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천리마민방위'의 실체를 묻는 정성호의 질문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는 생소하다. 공개된 적도 없다. 천리마민방위가 실존하는지가 의심된다"고 답했다.

김길선 전 북한 국방과학원 출입기자는 "천리마민방위는 급조된 조직같다"며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가 권위있는 조직이라면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할리가 없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또는 제3국 등의 확실한 손을 잡았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김한솔은 뭔가 불안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설사 김한솔이 미국, 중국, 네덜란드 등 나라와 확실하게 손을 잡았다면 그 나라 정보기관에서 인터넷에 영상게재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김길선 기자의 의견이었다.

이에 반해 이형석 국제관계학 석사는 "김한솔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다. 김한솔의 메시지는 북한이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자신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상을 공개한 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 복수를 다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민 대표는 "김한솔은 영상을 통해 "나는 살아있다" "내 아버지 김정남은 죽었다" "말레이시아에 내 DNA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길선 기자는 김한솔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나라로 미국을 꼽았다. 미국은 가장 완벽한 보호 프로그램이 있어 북한 공작원들이 활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형석 역시 미국의 완벽한 신분 세탁과 함께 김한솔의 학구적인 능력과 영어 실력이 미국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한솔이 한국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길선 기자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김한솔은 어려도 김일성 족속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점령해야할 대상으로 본다. 아버지 김정남이 그렇게 쫓기면서도 한국행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버지도 안했는데 김한솔이 할리가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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