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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선수들의 구슬땀은 더욱 굵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열정을 담은 영화 한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스 슬레지라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의 선수들이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가 오는 2월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이스하키와 같은 룰을 적용한 장애인 경기로 각 팀은 골키퍼 포함 6명의 선수로 편성되고 빙판 위에서 양팀이 골을 넣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경기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장애인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키는 굉장히 거칠고 위험한 상황들이 발생하는데 아이스 슬레지 역시 장애인들의 경기라 하여 예외는 없다. 살벌한 얼음판 위에 2개의 스틱만을 의지한 채 100km 속도의 퍽을 몸으로 막아내며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그들의 몸에는 골절과 타박상이 언제나 훈장처럼 따라다닌다.
‘한국의 메시’라 불리는 정승환 선수는 손가락 골절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정도로 국가대표에 대한 사명감이 대단하다.
이효승 영화 제작자인 태흥영화사 전무는 "장애인들의 아픔과 슬픔을 포커스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 고난과 역경을 넘어서 행복을 향해 부딪히는 대표 팀의 치열함과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SBS PD 출신이자 ‘우리는 썰매를 탄다’ 총괄 감독인 김경만 감독도 "사회와 마주한 장애인들의 지독한 편견과 시선을 영화를 통하여 해소해주고 함께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은 비례하지 않아 많은 역경을 헤쳐 나아가야만 했다.
대회 중 숙박비용이 없어 라커룸 바닥에서 잠을 청했고, 클럽이 50여개나 있는 국가들 속에서 전체 선수 50명의 인원밖에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부상과 힘겹게 싸워갔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2006년 강원도청 첫 실업팀 창단 후 3년 만에 동계장애인 올림픽 아이스 슬레지 하키 본선 진출을 이뤘으며 2008년 IPC 월드 챔피언십 B-pool 우승, 2009년 패럴림픽 윈터 월드컵 우승, 2010년 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 스웨덴 에스토니아 독일과의 예선전 전승, 2012년 IPC 월드 챔피언십 A-pool 세계 2위 은메달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선수들의 혹독한 연습과 치열했던 경기, 그리고 경기장 밖 삶의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범국민운동본부 홍보캠페인 협약 이후 공식 홍보대행사로 영화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지엔엠파트너스 서대엽 대표는 "이 영화를 통하여 아이스슬레지 하키팀의 열정과 성과가 국민들에게 전해져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영화 개봉전까지 홍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아이스 슬레지 하키팀은 오는 3월10일에 평창올림픽 강릉 하키 센터에서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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