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소년 '평창유감', 거친 욕설 가사로 북한 참가 평창 올림픽 비판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30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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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벌레소년이 공개한 노래 '평창유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벌레소년' '평창소년'이 올랐다. '평창유감'은 30일 SNS 동영상 사이트에서 조회수 18만을 돌파했다.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 곡으로 랩가사에 거친 욕설을 담았다.

'평창유감'은 벌레소년이 작사, 작곡, 편곡, 녹음 등을 모두 진행했으며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가사 또한 직설적인 것을 넘어 굉장히 강하다.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은 보수언론과 종편채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의 정서를 담아냈다. 대한민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최한 올림픽에 북한이 무임승차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담겨있다.

게다가 북한의 선발대 및 사전점검단 자격으로 방문한 인사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도 이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 체제 선전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겨우 몇 백명으로 체제 선전을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북한을 국제 무대로 끌어들여 전 세계의 눈이 지켜보도록 하는 것도 북한의 문을 여는 방법 중 하나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창용 대중문화평론가는 "북한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자국내 정치, 경제, 국제적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설득력 있다. 그러나 북한을 통해 세계인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목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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