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NC백화점 핫이슈 속 '절반이 화재 위험물' 실태 보고 시선집중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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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제공
수원 NC백화점 화재 소식이 이목을 사로잡은 가운데 수원 NC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에서 현재 판매 중인 제품들 중 절반 이상이 인화성·발화성 등 성질이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위험물로 확인된 보고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9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8월~11월(4개월 간) 서울시내 대규모점포 98곳을 전수조사하고 인화성·발화성이 있어 화재에 취약한 생활화학제품 604종에 대해 위험물 판정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따.

조사 결과 실험을 진행한 604종 제품 가운데 311종이 인화성·발화성 등 성질이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위험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제품은 손소독제, 향수, 매니큐어, 리무버, 헤어오일, 방향제(디퓨저), 차량연료 첨가제 등이었다. 311종 가운데서도 고위험군(인화점 40℃ 이하로 상온에서 작은 점화원에도 불이 붙을 수 있는 물품) 제품은 195종이었으며, 화장품(37.4%)과 방향제(28.2%) 품목에서 많이 나왔다.

실태조사는 98개 대규모점포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른 ‘위험물’로 의심되는 생활화학제품 664종을 표본수거해 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위험물 판정 실험’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98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제품(총 5만여 종) 가운데 생활화학제품뿐 아니라 위험물안전관리법령에 따른 ‘위험물’로 의심되는 제품은 약 5000여 종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에는 위험물이 포함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일반제품이 무분별하게 혼재된 채로 진열돼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런 점포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혼재된 위험물 때문에 연소 확대가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위험물로 확인된 제품의 경우 분리유통 하도록 하고 별도의 진열판매 구역을 설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18일) 오후 수원NC 백화점 4층 식당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3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6대, 소방관 74명을 동원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고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백화점 직원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소방당국은 식용유 과열로 백화점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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