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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쳐) |
리설주 여사는 지난달 대한민국 특사단의 평양 방문 당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리설주 여사의 공식 석상 등장은 북한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화제가 됐다.
과거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은 부인을 대동한 일정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의 첫번째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경우 김 주석이 북한에서 입지가 확고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부인과 함께한 행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두번째인 김성혜가 외빈을 맞은 사례가 있다.
김정일은 부인을 내세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남 김정남을 낳은 성혜림의 경우 내연녀에 가까웠고, 현재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또는 고용희)의 경우 재일교포 출신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내세울 수 없었다. 대신 김정일을 옆에서 보좌한 여성은 여동생 김경희였다.
선대와는 달리 김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리설주 여사와 함께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리설주 여사의 미모와 기품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취재 노력도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리설주 여사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었다. 어린 나이에 예술단 가수 출신 퍼스트레이디라는 이미지는 경제봉쇄를 당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불과 몇 개월만에 리설주 여사의 이미지는 급격하게 변했다.
리설주 여사의 공식 석상에서의 노출은 변화하고 있는 북한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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