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근로자의 날, 미국 헤이마켓 사건 관심 급부상 "세계 노동 운동의 역사를 바꾸다"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4-30 1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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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상캡쳐)
근로자의 날 또는 노동절의 기원이 됐던 헤이마켓 사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은행 및 공공기관의 휴무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는 근로자의 날 국제 사회에서는 노동절의 기원이 됐던 헤이마켓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헤이마켓 사건은 1886년 5월 4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 헤이마켓 광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경찰과 그에 항의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벌어진 폭력적인 충돌 사건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는 8만 명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미시건 거리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집회를 연 이유는 장시간 노동에 대항하여 8시간 노동을 보장받기 위해서였다.

이어 5월 3일 매코믹수확기회사 파업에 경찰이 개입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다음날 헤이마켓 광장에서 시위는 희생당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이들을 시위하려하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경찰에게 다이너마이트를 던졌고, 이에 놀란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 사건에서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사형 또는 징역형을 받았다. 당시 어거스트 스파이스는 "수백만 임금 노예의 노동운동을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릴 처형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피의자들이 사형되고 처벌을 받았지만 1893년 신임 일리노이 주지사 존 피터 올트겔드가 형을 받은 사람들을 사면하고 지난 재판을 비난했다. 당시 보수적인 계층은 올트겔드 주지사를 비난했지만 노동계에서는 환영을 받았다.

이후 1992년 헤이마켓 사건 발생 장소는 사적지로 지정됐고, 2004년 조각상이 설치됐다. 억울하게 사형당한 사람들의 무덤에는 순교자 기념물이 세워졌고, 1997년 역사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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