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청첩장을 전달하기 위해 전농동 고모 댁에 방문하는 김승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현 가족은 낯선 서울 아파트에 도착했다. 바로 거실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다소 곳이 살림을 하고 있는 사람은 김승현의 고모였다.
이날 고모는 퇴근한 고모부에게 "여보"라고 호칭했고, 고모부는 고모가 정성껏 준비한 '오리고기 스테이크'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등 알콩달콩한 금슬을 보였다.
이에 김승현의 아버지는 사나운 아내를 떠올렸고, 김승현은 "금슬이 이렇게 좋을 수 있느냐"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삼단 떡을 먹고 있는 사이, 김승현의 남동생 승환 씨와 어머니 백 여사가 뒤늦게 방문했다. 고모는 올케가 등장하자 표정이 싸늘하게 변해 눈길을 끌었다.
백 여사는 기선제압을 하듯 고모를 향해 "오리고기가 무슨 요리라고 그러냐", "후식으로는 떡 말고 과일을 먹어야지"라며 면박을 줬다. 고모는 이에 맞서 "(식구들에게) 집에서도 좀 잘해줘"라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 여사는 "딱 보니까 고모가 고모부 앞이라 내숭 떠는 것 같더라. 언제까지 우아한 척하게끔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백 여사는 작정한 듯 집을 두리번거리며 "몇 평이냐", "그렇게 집이 커 보이진 않는다", "이렇게 좁은데 방이 4개나 들어 가냐"라는 등 거침없는 '디스'를 시작했다. 이에 김승현의 고모는 "올케언니 말이 너무 예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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