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은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12 1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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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전용기대변인 “성폭행 자백범 할 말 아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의 '성폭행 자백범' 공격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논란을 만들기보다 자신의 대선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이재명 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서 이번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 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 그만큼 정권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밤까지만 해도 전용기 이재명 대선캠프 대변인의 '성폭행 자백범' 논평에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홍 의원 측과 이 후보 측의 공방은 홍 의원이 전날 대구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전 대변인은 홍 의원의 돼지 발정제 논란을 저격,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전 대변인은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 의원이다. 부모를 욕하던 홍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 대선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전날 "해당 프레임은 여론조작범 드루킹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확산 된 것이 증명된 지 오래"라며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죄다. jp(준표)희망캠프는 바로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 기다려라. 국회의원직이 날아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50여년전 대학교 1학년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2006년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은 제가 한 것도 아니고 공모한 것도 아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며 "지난 탄핵대선 때 드루킹을 동원해 나를 성폭행범으로 몰고 대선후보들도 그 책도 보지 않고 가세해 나를 성폭행범으로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그걸 좌파들은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해 왔는데 이번에 이재명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몰았다"며 "차제에 이런 작태는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하고 일벌백계로 이번에는 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계획을 바꾼 것이다.


이는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여 전격 피의자로 입건되는 등 야권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재명 캠프와 고소 고발전을 벌이며 사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보다 가능한 논란에 연루되지 않는 차별화된 대선 행보를 펼치는 쪽에 힘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현재 대구경북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보수 텃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려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역선택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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