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역선택 방지 반발..."정홍원, 짐 싸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05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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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돌연 변심에 찬성 입장, 윤석열 황교안만 남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룰의 핵심 쟁점인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대한 홍준표 유승민 등 일부 주자들의 반발에 밀려 국민의힘 경선관리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역선택 방지를 주장해왔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돌연 이를 철회하면서 5일 예정된 선관위 결정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최 전 감사원장의 입장 변화로 현재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은 기존의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박찬주를 포함해 총 6명이 됐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후보들의 공정경선 서약식 이후 역선택 방지 문항 관련 논의를 최종 매듭지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경선룰과 관련한 선관위 논의 자체를 거부하며 정홍원 선관위원장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불사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적 관심사인 토론은 특정후보 때문에 하지 않고 학예회같은 행사만 하려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후보의 발목을 잡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통령 후보를 면접하겠다는 발상도 어처구니없다. 이런 대통령 경선 관리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봉사활동, 면접까지 후보들이 무슨 유치원생인 줄 아냐"면서 "참가비 1억원에 특별당비까지 받아 가고는 고작 이런 유치한 쇼나 하라는 거냐"고 선관위를 성토했다.


유 전 의원은 "위기에 몰린 윤석열 일병 구하기에 올인한 정홍원 위원장은 부끄러움도 모르냐"며 "정치 인생에서 이런 난장판 선관위원장을 본 적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호떡 뒤집기나 하는 불공정, 몰상식의 상징이 된 정홍원 위원장, 더 이상 경선을 망치지 말고 즉시 짐 싸서 떠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찬성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돌연 이를 철회하고 정해진 룰과 일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역선택 도입' 찬성하는 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만 남게 됐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권주자 5인의 공정경선 서약식 '보이콧' 선언을 언급하며 "저희 캠프 역시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바 있으나, 정해진 룰을 바꾸는 것이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라며 "저는 처음부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기로하고 들어왔다. 그간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5명의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경선룰 결정과 공정경선 서약식을 하루 앞둔 이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준위(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시 확정하라"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공정경선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나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은 조사와 그렇지 않은 조사를 합치는 방안 등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안들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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