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해임건의안 검토...안철수 “대통령 무시 참모들 잘라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데도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낙관론을 제기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야당이 해임건의안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김 장관에 대해 어떤 조치를 검토하고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해임건의안이 될 수 있다”며 “(부동산 정책)실패인데도 잘하고 있는 듯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도심 아파트값 상승률이 56.6%로 세계 최고”라며 “그런데 김현미 장관은 부동산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치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부동산 가격 인상인 것 같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이 정부는 이렇게 무능한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현미 장관은 지금까지 21번째 정책이 실패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당에선 김 장관에 대해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도대체 대마도에 사는가 아니면 무인도에 나 홀로 사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는 “최고위 공직자들마저도 대통령의 지시를 잘라먹고 주무장관 말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은 이 정권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위선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을 지금 당장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내 팔부터, 내 다리부터 잘라내는 엄정함을 보여달라”며 “그리고 언제까지 어떻게 부동산 값을 안정시킬 것인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하는 정책을 써야 할 때”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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