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1.3% >통합 30.1%...서울- 부산 조사도 '통합' 열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8-27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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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판 - 5.18 무릎사과 등 '김종인 파격행보' 부작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9주 만에 40%대를 회복한 반면 상승세를 타고 있던 미래통합당은 하락, 양당 간 격차가 두자릿수로 크게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특히 내년 4월 광역단체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에서도 통합당이 민주당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일련의 통합당 지지율 급락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비판하고 무릎사과와 눈물 등으로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김 위원장 행적에 반발하는 '부작용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친박신당 박시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당 지지율 급락은, 좌파의 노선 전략에 농락당한 김종인 임시지도부에 대한 우파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박 전 대통령 비판 등 김 위원장의 그간 행적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기본소득’ ‘경제민주화’ 등 좌파의 짝퉁 행세나하는 김종인 체제에 통합당의 정체성을 맡기는 것은 정통보수우파 분열을 노리는 이 정권을 이롭게 하는 어리석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통합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정통보수우파와의 선긋기'가 아니라 우파의 탈을 쓴 당내 위장 세력 색출"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8월 4주차(24~26일) 주중 잠정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6p 오른41.3%, 통합당은 4.8%p 내린 30.1%로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11.2%p에 달했다.


이어 국민의당 4.3%(1.6%p↑), 정의당 3.6%(0.5%p↓), 열린민주당 3.6%(0.3%p↓), 기타정당 1.7%(0.5%p↓)순이었다. 무당층은 15.1%로, 지난 조사 대비 2.7%p 올랐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통합당에 선두를 빼앗겼던 서울에서도 7.7%p 상승(33.9%→41.6%)했고 최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8%p 상승(57.4%→65.4%)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한 통합당은 특히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7.3%,p 하락한 33.0%로 민주당(36.4%)에밀렸다. 


서울 (민주 41.6%, 통합 32.0%), 인천·경기(민주 42.3%, 통합 31.8%) 등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에 뒤지는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85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2명이 응답(응답률 5.3%)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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