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손준성 검사 인사는 “청와대 청탁” 폭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15 1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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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수석 “"답변할 사항 아니다"라지만 파문 예상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인 가운데 추 전 장관이 15일 거듭 청와대 인사청탁을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인사와 관련해 여당과 청와대 내부에 비호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일단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으나 이를 둘러싼 공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는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서로에게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눈·귀가 됐던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있다. 야당에 고발장을 건네서 총선에 개입하려고 했던, 그야말로 국기문란 사건 아니겠느냐"고 입을 열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고발 사주의 시발점이 됐던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을 왜 그 자리에 임명하셨느냐"며 "그때 장관 아니었느냐"고 반격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저는 몰랐다. 저에게 (손 검사에 대한)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고 그때 제가 알아보니 '판사 사찰 문건 때문에 그랬구나' 했다. 지금 보니 이런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라며 "근데 제가 그때 감찰도 했고 지난해 11월 징계 청구도 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언론들이 야당과 합세해서 '추·윤(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 갈등' 프레임을 씌웠고 본질은 '윤석열 살리기'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당시 (이낙연 후보는)당 대표셨다"며 "이를 바로잡으려는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을 건의했다고 언론 보도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런 적 없다"며 반박했고, 추 전 장관이 "언론이 오보를 한 것이냐"고 거듭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으면 바로 인사조치를 하거나 해야 했다. 누구의 로비였는지 모르지만 혹시 윤석열 총장의 로비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로비에다가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장관이 그걸 지켜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분(손 검사)이 그 자리를 지키도록 지킨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아니다"라며 "(당시 당 대표로서) 그 분위기를 만드셨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을 그 중요한 자리에 모르고 앉혔다고 하면 그다음에는 장관 책임하에 인사조치를 하든가 그 자리에서 몰아냈어야 한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 무렵에 제가 이런 말씀은 쭉 드리지 않았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께 사과한 일까지 있지 않았느냐. 담당 장관이었으면 그런 일에 대해 미안해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다른 쪽에 탓을 돌리는 것은 추 장관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토론회를 마친 뒤 이날 새벽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심란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잠이 오지 않는다. 한창 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 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 '그게 정치다'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당은 끝내 개혁을 실종시키고 선거에서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 청구로 키워줬다고 원망을 했다"며 "이제 와 해임을 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추미애 캠프도 “이 전 대표는 문제의 청부고발장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손 전 정책관에 대해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했는지’를 거듭 물으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추 전 장관에게 돌리려 했다”라며 “또 윤 전 총장의 혐의에 대한 문제의식보다는 손 전 정책관을 청부고발의 ‘시발점’으로 단정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손 전 청잭관은 추 전 장관이 임명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측근이 아니라 추 전 장관 사람이라는 식의 윤 전 총장의 주장과 똑같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인사와 관련해 여당과 청와대 내부에 비호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고발사주 의혹을 정치권에서는 사실관계보다는 정치적 의혹을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이미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서 정치의 계절이 왔지만, 정치적 중립을 명확히 지키라는 엄명을 하신 바가 있고, 얼마 전에는 정부부처를 향해서도 오해받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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