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정의 "윤미향, 후원금 빼돌려 전용...사퇴해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06 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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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 " 217차례에 걸쳐 고깃집 등 1억37만원 사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미향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을 빼돌려 고깃집·안마소 등에서 지출했다는 혐의가 공소장에 담긴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의원직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윤 의원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실제 국민의힘 소속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17차례에 걸쳐 후원금 1억37만 원을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용처는 종합소득세 및 과태료 납부, 요가강사비, 갈빗집 및 삼계탕집 식대, 홈쇼핑 등이다.


이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6일 " 윤 의원은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해선 안 되며 사퇴해야 한다”며 “윤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비호해 온 민주당에도 책임을 묻는다"고 날을 세웠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은 ‘위안부’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기대를 받으며 국회의원이 됐지만, 그 기대는 이제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부적절한 유용 의심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니지만, 심지어 윤 의원의 개인계좌로 이체한 기록에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쓰인 자료도 확인됐다”면서 “시민단체의 공금이 대표자의 종합소득세 납부에 쓰여야 할 합당한 이유가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윤 의원의 공금 횡령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위안부’ 정의구현과 피해할머니 지원에 쓰일 것이라 생각하고 후원금을 보낸 시민들에 대한 배임이자 범죄행위”라고 질타를 이어갔다.


앞서 국민의힘 허은아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공소장을 보면, 윤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갈빗집, 과자점, 발마사지숍, 공과금 등에 썼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윤희숙·곽상도 의원이 가족 문제로 사퇴할 때 이런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은 뭐 하고 있었느냐”고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은 내로남불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앞서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금 횡령을 포함해 사기·배임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민주당은 비례대표인 윤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명 조치만 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악의적 보도”라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위안부 후원금을 빼내 사적 용도로 썼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확정된 범죄로 치부하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기사에서 모금한 돈을 제 개인 용도로 쓴 것처럼 주장하나, 언급한 건들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라며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불러온 오늘의 부당한 상황을 끝까지 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대변인 논평에서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해야 하고,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꾸짖었다.


이어 “잘못된 습관과 공사 구분의 모호함으로 정의연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면서 “국회는 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소집하고 징계 절차를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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