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지난 4·15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세우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결정한 가운데 '김종인 카드'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을 통해 3선 의원으로 복귀하는 조해진 당선자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조 당선자는 "비대위 체제 자체에 부정적"이라며 "당에서 물어보길래 가급적 비대위를 하더라도 전당대회 준비기능에 충실하면서 기간을 최소화하는 게 낫다. 그렇게 답변을 했는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마음에 드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일차적으로는 (선거패배에) 책임있는 분 중 한 분이시고,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신임에 의해서 선출되지 않은 분이 인터뷰에서 당헌·당규를 초월한, 제한을 받지 않는 전권, 권한 이야기를 하시고, 심지어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 국가도 헌법이 정지된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 것을 보고 권위주의적 발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84명의 당선자들은 우리 당을 스스로 다스릴 능력도 없고, 개혁할 능력도 없는 정치적 무능력자,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어떻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이 있을 수 있나, 그리고 어떻게 그런 것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20대 우리 당의 문제점의 핵심적인 문제가 뭐였냐면 임기 4년 동안 비대위를 무려 3번이나 했다"면서 "정상적이 아닌 정당으로 거의 대부분의 임기를 채워왔고, 정상적인 체제는 이정현 대표하고, 홍준표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돼서 그것도 임기 못 채우고 당 운영한 것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그 비대위가 성공하지도 못했다"면서 "제대로 당 개혁하지도 못했고, 변화시키지도 못했고, 국민의 믿음을 어떻게 해보지도 못했고, 이런 상태에서 이번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좋은 선거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기지 못했던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조 당선자는 이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시작 단계에서부터 비정상적인 당 체제로 운영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런 발상 자체는 정말 맞지 않다"며 " 외부에서 모셔오면 그분들은 끝나고 나면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책임 안 지고, 당에 있는 주체들은 비대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또 책임 안 지고. 그런 무책임한 정당으로 또 가는 거라 제가 비대위를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비대위 3번을 했지만 실패한 이유 두 가지는, 한 가지는 비대위가 제대로 된 개혁방안을 내놓지 못했던 것, 두 번째는 나머지 실천을 해야 할 의원들이 실천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시작 단계에서부터 개혁 주체에서 배제되고, 개혁 대상으로 전락한 현역 의원들이 어떤 것을 실천해낼 수가 있겠냐"고 반박했다.
실제로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시절 비대위의 역사는 2010년 6월 김무성 비대위, 2011년 5월 정의화 비대위, 2011년 12월 박근혜 비대위, 2014년 5월 이완구 비대위, 2016년 6월 김희옥 비대위, 2016년 12월 인명진 비대위, 2018년 7월 김병준 비대위로 이어졌으나 성공 사례는 2011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비대위 체제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변경해 당 분위기를 쇄신했으며 현역 의원의 25%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의석수의 과반이 넘는 152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의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까지 이어졌던 통합당 전신의 비대위들은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는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며 친박계 청산에 나섰으나 정족수 미달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지 못하는 등 비대위 구성부터 반발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인명진 비대위는 3개월 만에 끝났다.
김병준 비대위는 새로운 가치를 보수 재건의 기치로 내걸고 과감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인적 청산에 실패하며 성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출범하더라도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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