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참으로 경솔한 발언” ...이상민 “홍 부총리야말로 무책임” 공세
이재명 “미래통합당 주장에 동조 당황...철 들도록 노력하겠다” 발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맞장구 쳤다가 여당 의원은 물론 이재명 지사로부터도 날선 공격을 받았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홍 장관을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면서도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냐"고 발끈했다.

특히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라며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임이자 의원을 직격했다.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 부총리야말로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우리에게 닥친 경제 환란을 해결할 총 책임자인 경제부총리의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뇌나 궁훌의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난지원금 100번이라도 해야 할 정도로 화급한 상황이 아닌가. 그 이외에 별 뾰족한 정부정책이 있나"라며 "국가부채율 숫자만 부둥켜안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정말 화급한 상황에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이 지사 발언과 관련해 '생각을 말해달라'는 통합당 임이자 의원 질의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이 "철없는 발언이죠"라고 지적하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당사자 격인 이재명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황스럽다. (홍 부총리가) 사실을 알면서도 왜곡과 비난에 동조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한편 '집값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진성준 의원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언행 훈수'를 둔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달 17일 MBC 100분토론에 나와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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