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이란 가출로 인하여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말하며, 최근 ‘가출 청소년’이란 단어를 부정적 이미지로 보아 일부(인권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매년 수 많은 청소년들이 집을 떠나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인천서부경찰서의 경우 2020년 현재 총 731건의 실종신고 중, ‘가출 청소년’은 164건으로 이들 모두 소재를 찾아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가출 청소년’의 문제는 사회 일면을 장식하고 있는지 오래다. ‘가출 청소년’의 상당수가 생활비 또는 유흥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범죄의 주체자 또는 피해자로 노출되기 때문이며, 이를 막기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다.
각 경찰서의 실종 수사 경찰관들은 이러한 ‘가출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가출 청소년을 찾아 단순히 부모에게 인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원인에 대해 상담하고 사안에 따라 학대예방경찰관(APO) 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에 연계하는 등 선도를 통한 가출 및 범죄예방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필자는 ‘가출 청소년’의 부모님께 종종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납니다. 훈육이란 말 아래 폭언이나 폭행은 아이를 위함이 아니라 아이를 해치는 독약과 같아요. 늘 따듯한 사랑을 주세요. 그러면 집에서 나가라 해도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마음을 담아 전하면, 그 부모는 “자신의 미성년 시절을 생각하며 부모가 되면 절대 거칠게 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그 부모로부터 상처받았던 말과 행동들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눈물을 닦아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 경찰에서도 가출 청소년을 찾아 그 원인에 대해 면담을 한 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그보다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은 가족구성원 간 서로 따뜻하게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랑이 가득 담긴 대화와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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