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위치 이탈땐 메시지 발송
실종예방·자립훈련 지원 일환
▲ 발달장애인의 실종예방과 홀로서기 훈련을 위해 도입한 GPS 위치추적 신발 깔창 '스마트 인솔'과 안내책자. (사진제공=성동구청)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최근 지역내 발달장애인 39명에게 실종예방과 홀로서기 훈련을 위한 GPS 위치추적 신발 깔창 '스마트 인솔(Insol, 깔창)'을 전달하고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실종기간이 길고, 기존 실종 예방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배회감지기를 걸치는 것을 싫어하는 발달장애인에게는 한계가 있어 신발에 넣을 수 있는 GPS 위치추적 깔창 스마트 인솔을 도입해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인솔은 평상시 신는 신발에 깔기만 하면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게 되면 보호자에게 경고 문자 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돼 보호자 없이 혼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시연 행사는 상반기 대상자 모집으로 선정된 발달장애인 39명 가정에 스마트 인솔을 전달하고 제작 업체를 통한 사용설명과 애플리케이션 연동 방법을 보호자들에게 설명하는 시연회로 진행됐다.
대면설명뿐 아니라 온라인 송출도 동시에 이뤄져 참여하지 못한 가정에서도 사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동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는 스마트 인솔을 활용한 발달장애인 학생들의 자가통학 훈련 및 지역사회 적응훈련 방법이 적힌 '스마트 인솔 핸드북'을 제작·배포해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전한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신발 착용으로 실종 시 위치추적이 가능해 실종을 예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지역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보급사업의 최종목표다"며 "보급이후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사회 적응 훈련 등 지속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앞서 치매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위치추적이 가능한 GPS 인솔을 탑재한 신발 '꼬까신'을 배부해 치매노인 배회방지 지원에 앞장섰다.
정원오 구청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정 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며 "치매어르신 스마트 신발 ‘꼬까신’ 보급을 시작으로 이번 발달장애인 실종예방 ‘스마트 인솔’까지 ‘성동형 배회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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