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에 한약·침시술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지역 노인들의 치매 및 우울증을 조기 예방하고, 뇌혈관질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의약 치료비를 지원하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지역내 한방 병·의원을 대상으로 지정 한의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 심사평가는 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필수조건으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또는 신경정신과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성 보유 여부, 사업참여 의지와 진료 경험 등이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지정 한의원은 경희우리한의원, 광동한의원, 대명한의원 등 총 16곳으로 한의원 목록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 자격은 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 중 인지기능 평가 검사 상 고위험군에 속하는 100명이 해당되며, 14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이 시작됐다. 지원을 희망하는 노인은 가까운 지정 한의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를 제출한 노인은 치매와 우울증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정되고, 혈액검사를 받은 후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선정된다. 혈액검사 비용은 자부담이다.
최종 선발된 100명의 노인은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해 오는 12월까지 ▲총명침 시술 ▲한약처방(과립제 또는 첩약) ▲한의원 개별상담 프로그램 등 지원을 전액 무료로 받게 된다.
구 관계자는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수 대비 치매환자수는 2015년 총 4092명에서 2019년 총 5115명으로 1.0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치매 및 인지저하 노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노인들이 선호하는 전통적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노인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 관리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노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의약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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