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는 누가 될까?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31 15:00: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여론조사는 윤석열 다소 앞서지만 데이터는 홍준표 우세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선을 위한 당원 투표를 목전에 두고 최종 후보 선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 홍준표 의원이 각종 데이터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윤석열 전 총장보다도 더 경쟁력이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 검색량에서도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국민의힘 2차 컷오프 다음날인 9일부터 29일까지 전 연령·모든 성별을 대상으로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가 지난 24일 이후 최근 일주일 간 검색량에서 윤 후보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22일은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및 ‘개 사과’ 논란이 확산한 날이어서 부정적인 이슈를 고려한다면 모두 홍 의원에 대한 검색량이 더 많았다. 이전까지는 두 후보의 검색량이 엇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석 대상을 2030세대로 좁히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같은 기간 19세 이상 40세 미만 모든 성별을 대상으로 검색어 홍준표와 윤석열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는 2차 컷오프 통과 직후부터 대부분 윤 후보를 앞서 왔다. 전 연령, 모든 성별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지난 20일까지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두 사람 간 맞수 토론이 이뤄졌던 15일도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질렀다.


분석 대상을 소위 ‘이대남’이라는 20대 남성으로 좁혔을 때 홍 후보 우위는 훨씬 극적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윤 후보는 전두환·개사과 논란이 일었던 이틀 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홍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20대 남성의 홍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이미 2차 컷오프 직후부터 높게 형성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 이후 보수 지지층에서 후보교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윤석열 캠프의 김근식 전략비전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진짜 민심이 아니라 민주당심”이라며 “홍준표 후보 지지자 중 ‘정권 연장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39.6%이고,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응답자가 35.4%였다. 민주당심을 대변하는 ‘396, 354’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후보가 될 수 있냐”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