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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RMR 제품들.(사진제공=오뚜기) |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 2700억원에서 2019년 4조원대로 커졌다.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HMR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조리와 취식의 편의성은 물론 맛과 품질까지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향토 음식이나 유명 맛집의 메뉴를 상품화한 ‘RMR(레스토랑 간편식,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전국 팔도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지역식 탕·국·찌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지역식 탕·국·찌개’는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진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를 담아냈다. 상온 제품으로 장기간 보관이 편리하며,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고깃집에서 먹던 된장찌개의 맛을 살린 ‘마포식 차돌된장찌개’는 구수한 국물에 고소한 차돌양지와 두부, 호박, 감자, 양파, 무, 대파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다. 질 좋은 쇠고기를 사용해 감칠맛을 한층 더했으며, 다시마와 멸치, 양지고기로 푹 우려낸 국물에 재래된장을 풀어 진하고 구수한 맛을 냈다.
‘나주식 쇠고기곰탕’은 쇠고기 양지를 정성껏 우려내 맑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나주식 곰탕을 재현했다. 편으로 썬 양지와 찢은 양지, 볼살 등을 넣어 고기의 다채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으다.
얼큰하면서 시원한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은 푹 고은 쇠고기 국물에 양지를 푸짐하게 찢어 넣고, 고춧가루가 아닌 고추기름으로 칼칼한 맛을 냈다. 진한 국물에 토란대와 대파, 무, 다진마늘을 듬뿍 넣었다.
아울러 오뚜기는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시 맛집 ‘고기리 막국수’와 손잡고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를 출시했다. ‘들기름 막국수'는 메밀면을 고소하고 향긋한 들기름과 양조간장 소스에 비빈 뒤 김가루와 깨를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 별미로 자리매김했다.
오뚜기는 들기름 막국수의 구입과 보관,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8개월간 연구한 끝에 전문점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메밀면은 수연 제면방식과 수타 제면방식을 결합해 만들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국제식음료품평회(ITQI)에서 2스타 등급을 받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선정한 오뚜기 ‘방앗간 들기름’을 사용해 깊고 진한 풍미를 강조했다. 여기에 오뚜기의 ‘옛날 볶음참깨’와 양조간장, 국산 김가루 등을 포함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오뚜기는 최근 중국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 서울 용산구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과도 손을 잡았다. 오뚜기 ‘어향동고’는 시추안하우스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국산 표고버섯의 진한 향과 다진 새우살의 탱탱한 식감, 매콤달콤한 중화풍 어향소스가 조화를 이루며, 18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제품을 넣고 17~18분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몽탄양파볶음밥’은 몽탄의 대표 후식 메뉴를 제품화한 것으로, 돼지고기와 양파, 김치 등을 풍부하게 넣어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조리 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내용물을 붓고 랩을 씌워 4분 가량 데우거나, 달궈진 프라이팬에 냉동 상태의 볶음밥을 넣고 중불에서 3~4분간 볶으면 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외식의 내식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국 맛집 메뉴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맛과 품질을 갖춘 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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