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20일 이 사장이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에 수사관을 보내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전문기관에 질의하고 감정을 의뢰해 받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금 더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병원을) 한 차례 더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경찰은 압수한 진료기록부와 병원 PC,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건강보험공단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이 사장의 진료가 적법하고 정상적이었는지 질의했다.
또한 경찰은 조작 의혹이 제기된 해당 병원 마약류 관리대장의 필적 감정도 의뢰했다.
이 청장은 "(이번에 추가로 병원에서) 압수한 결과를 분석하고 그간의 수사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사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3월부터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조사해 온 경찰은 해당 병원을 4차례 압수수색한 것 외에도 관련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3차례 더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청장은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 및 '아이돌학교'와 관련해 "(CJ ENM)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그간 면밀히 수사했지만 개입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아이돌학교' 제작진 김모 CP(총괄 프로듀서)와 김모 부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의혹에 연루된 기획사 관계자 2명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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