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1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지 20일 만에 출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석해 10시간30분간 피의자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8시께 귀가했다.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차명투자 관여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질문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14일 첫 소환 조사에 앞서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검토 예정이며, 진술 여부를 포함한 오늘 조사 내용은 관련 규정과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입시비리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더라도 검찰에 수차례 더 소환될 전망이다.
조 전 장관은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이 중단된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에서 이르면 이번 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청와대가 경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하명해 2018년 6.13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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