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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화재로 직원 등 5명이 다쳤으며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총 6명이 다쳤다.
1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7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공장 안에 있던 직원 등 5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화상으로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3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턱부위에 화상을 입었으며, 공장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1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큰 불길은 화재 발생 3시간만에 잡혔다.
화재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치솟고 있으며, 이 연기는 이곳과 멀리 떨어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보일 정도다.
불이 난 공장은 한 염료 전문 회사의 자회사인 촬영 장비 제조업체 소유로 TV나 모니터에 들어가는 액체 형태의 화학물질인 감광 재료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상 4층 1개 동에 연면적 4500㎡ 규모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화학물질 반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발생한 뒤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진화 후 정확한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았다"면서도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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