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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
‘여혐(여성 혐오) 장본인’ 기안84로 인해 MBC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 중이다.
여혐 문제를 촉발한 기안84 웹툰 ‘복학왕’의 ‘광어인간’ 에피소드 2화에서는 스펙이 부족한 20대 여성 봉지은이 자신보다 나이가 스무 살 가까이 많은 남성 상사(팀장)와 잠자리를 가진 후 해당 회사 정직원이 됐다는 뉘앙스의 내용이 나온다.
기안84는 앞서 연재한 회차에서도 여성을 향해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 “‘룸빵녀’가 다 됐다” 등의 거침없는 표현으로 충격을 안겼다.
최근 기안84의 여혐 논란이 불거지며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MBC의 무책임한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MBC <나 혼자 산다> 방송분에서 기안84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타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기안84를 클로즈업한 장면도 다수 등장했다. 편집을 통해 기안84의 분량을 줄이거나 그의 출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과정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기안84의 여혐 논란으로 인해 MBC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MBC 홈페이지에 잇따라 게재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기안84의 여혐 논란에 대처하는 MBC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가속화되는 형국 속에서 MBC 박성제 사장의 취임사 내용이 새롭게 주목 받는 상황이다.
올해 3월 취임사에서 박성제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원칙에는 절대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겠다. 우리를 다시 거두어준 주인에게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이슈가 터져도 MBC는 믿을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평가, '신뢰도 1등 MBC'의 자리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성제 사장이 이끄는 MBC와 기안84 관련 기사에 대한 비난성 댓글을 쏟아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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