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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경 |
정부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범국민 안보의식을 북돋우며,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는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여 정부기념일로 추진하고 있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의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해 우리의 해군과 격전을 벌여 장병 6명의 목숨이 희생됐다. 그 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제2함대 소속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의 장병들이 전사했으며 구조작업을 펼치던 한주호 준위까지 사망하게 됐다. 또한 2010년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간시설을 기습적으로 공격해 우리 군인 2명이 희생되었다. 그 중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 사건일을 기준으로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하게 되었다.
올해는 제2연평해전 20주기가 되는 특별한 해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23일 오후 7시 30분에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한 ‘불멸의 빛’ 점등식을 열고, 3개의 큰 빛기둥을 55개의 조명을 이용해 23~25일 사흘간 매일 저녁 8시 55분에 쏘아 올리는 행사를 한다.
부산지방보훈청에서는 오는 3월 25일 10시에 부산시청에서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은 코로나19를 고려하여 Zoom과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또 부산보훈청 여기보훈 이벤트 홈페이지(yogibohun.or.kr)에서 빛을 담아 55용사를 추모하는 인증샷 이벤트와 서해수호의 날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여 ‘서해수호의 날’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올해 슬로건(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의 의미를 담은 “빛”으로 55용사를 추모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부산지역 서해수호 전사자 관련 시설(2014년 6월 건국고(사하구 소재) 교내에 故이상준 중사 부조추모비, 2021년 7월 금정고(동래구 소재) 교내에 故문규석 원사 흉상)을 방문하여 추모의 시간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해수호의 날은 국민에게는 애국심을 고양하여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유족에게는 슬픔을 넘어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하며, 국군에게는 강한 안보로 평화수호의지를 다지고 사기를 진작하는 행사로 거행된다.
서해에서 벌어진 세 번의 사건을 통해 우리가 여전히 분단국가이고,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서해수호 55용사의 국가를 위한 희생정신이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빛’으로 남게 하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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