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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주재 송윤근 기자 |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의원입법의 활성화다.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단순히 예산을 심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현실에 맞는 제도를 만들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제9대 안산시의회는 생활밀착형 조례를 꾸준히 발굴하며 자치입법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역시 이전보다 정책 중심으로 변화했다. 단순한 지적과 질책을 넘어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후속 조치를 점검하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 시민 안전, 복지, 청년정책, 지역경제, 도시개발 등 다양한 현안에서 의회의 목소리도 이전보다 적극적이었다.
현장 중심 의정활동도 의미 있는 변화였다. 의원들은 지역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를 확인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렸다. 특히 반복되는 침수와 교통, 환경 문제 등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과 대안 제시를 병행하며 생활정치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의회 내 갈등과 정쟁이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긴 순간도 적지 않았다. 정책보다 정치가 앞서는 모습은 지방의회가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립 자체가 아니라 합리적인 토론을 통한 더 나은 대안이다.
지방자치가 성숙할수록 의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견제할 것은 분명히 견제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또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0대 안산시의회는 제9대가 남긴 성과를 이어받아야 한다. 입법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정쟁은 줄이며, 시민과의 소통은 확대해야 한다. 지방의회의 경쟁력은 회의 횟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4년의 의정활동은 끝났지만 시민의 평가는 이제 시작이다. 제9대 안산시의회가 남긴 성과와 한계는 제10대 의회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결국 좋은 의회란 많은 말을 하는 의회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의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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