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전세 열차 연계 특별 자전거 라이딩 투어 22일 열려

송윤근 기자 / yg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21 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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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출발하는 자전거 여행 만끽 기대
▲ 오이도 자전거 투어 전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송윤근 기자] 경기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오는 11월 22일, 서울역에서 개인용 자전거를 전세열차에 실어 시흥 자전거길 코스로 이동하는 특별 라이딩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전거 라이더 2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25년 지역 자전거여행 활성화 사업’을 대표하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철도와 친환경 자전거를 결합한 탄소중립형 이동관광 모델을 시흥시가 선도적으로 운영해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자전거길과 시흥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추진됐다.

 

10량 규모의 전세 전동열차는 오전 8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구로ㆍ안양ㆍ금정역을 지나 오전 10시경 오이도역에 도착한다. 일반 승객들은 탑승할 수 없으며, 사전에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를 신청한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자전거 여행자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열차로 운행된다.

 

투어 코스는 오이도에서 거북섬까지 시흥 바닷길을 거쳐 최종 내륙의 갯골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2개의 자율 코스(로드코스ㆍ오프로드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개인별 숙련도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자유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오이도역에서 출발해 오이도항과 오이도박물관을 지나 거북섬으로 이어지는 해안 구간을 먼저 달리며 시흥의 대표적인 바닷길을 체험한다. 이후 시화공단을 통과해 내륙으로 진입하는데, 일부 참가자는 군자봉과 물왕호수를 잇는 구간을 따라 비교적 완만한 로드 코스(총 51km)로 이동한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군자동 싱글트랙과 보통천 일대를 달리는 오프로드 코스(총 57km)에 도전하게 된다. 두 코스 모두 종착지인 갯골생태공원까지 연결되며, 모든 참가자는 오후 5시까지 다시 오이도역에 집결해 서울역으로 귀가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이번 투어는 배곧ㆍ오이도ㆍ거북섬 등 시흥의 대표 관광지와 지역 상권을 필수 경유지로 포함해 체류ㆍ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구성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방문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전거의 속도는 도시의 숨결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여행 방식”이라며, “참가자들이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곧바로 바다로 이어지는 특별한 투어를 통해 서해와 시화호를 품은 시흥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을 일상의 이동 수단인 자전거를 통해 여행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레저관광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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