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천안함 자폭설’ 이래경, 가짜뉴스 날조기”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07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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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못할망정 상처에 소금 뿌려, 법적 조치 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위임됐다고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과 관련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 “가짜뉴스 날조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래경 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자폭’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막말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천안함에 대한 괴담이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이 분(이래경 이사장)이 말씀하시는 주장은 정말 황당하다”며 “천안함 장병들이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건데 이 주장 자체가 전혀 말이 안 되는 괴담 중에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족 및 생존 장병들이 그동안 얼마나 그런 유언비어나 가짜뉴스, 유사 괴담으로 고통을 받았는가”라며 “어제(6일)는 현충일인데 위로는 못할망정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이고, 정치권에서 중책을 맡을 사람들이 일반 국민들과 전혀 공감하는 능력도 안 되고 정말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자폭설은 하나의 가정이었고 원인 불명이라는 것’이라는 이래경 이사장의 해명에 대해서는 “구차한 변명이고 말장난”이라며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됐다는 명명백백한 북한 소행이라는 게 국제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걸 가지고 가설이다, 가정이다라고 하니 그야말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제가 국가보훈처장이 되고 가장 처음 만난 분 중 한 분이 최원일 (당시 천안함)함장이고 또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었다”며 “천안함과 전사자, 그리고 생존 장병들은 대한민국 호국 정신의 상징이다. 꽃다운 나이, 청춘을 나라에 바친 분들인데 그렇게 팩트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데 얼마나 인격적으로 모욕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부하를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가’라는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유사한 발언이 하루 이틀이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것은 팩트에도 전혀 맞지가 않고 명예훼손 중에서도 가장 나쁜 명예훼손이고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보훈이라는 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사람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인데 그런 분들이 억울하게 공격받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이건 국가보훈부 장관이 그분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이분들을 지켜드려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 따라서는 대신 싸워야 한다는 책무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호국 용사들과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가슴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두세달 전부터 법적 자문단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원일 전 함장을 향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막말 논란’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의가 있다”며 “오전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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