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 송영길 대표 책임론 제기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22 1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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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그런 사람 거의 없다...만장일치” 일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선거대책위원회의 '전권'을 위임하는 등 전면 쇄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 격인 송대표는 "그런 사람이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책임론을 주장하는) 한 두분이야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만장일치로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후보에 선대위 권한을 위임하는 안건을 박수로 의결했고 이 과정에서 '지도부 책임으로 선대위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인데 송 대표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의원들이 활동을 안 한다는 식으로 화살을 돌린다'는 문제 제기가 송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김한정 의원도 "선당후사 강조하던 분이 정작 자기 (반성) 이야기는 없다"고 송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의총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긴급 의총을 소집한 송대표가) 정작 자기 (반성) 이야기는 없다"고 날을 세우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이어 "참 기이하다. 일요일 긴급 의총이 소집돼 달려갔는데 정작 뭐가 '긴급'인지 잘 모르겠다"며 "당 대표는 의원들을 안 뛴다고 타박하고 혼자 10여분 일장연설을 하고 선대위 전권을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선대위 직위를 내려놓겠다는 분들이 속출하는데 정작 언론은 이분들에게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후보는 '다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자'고 피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하는데 의원들은 '뛸 준비가 되어 있고 뛰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없다'고 답답해하는데, 당 대표는 '그럼 후보가 알아서 해봐라'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를 겨냥해 "평소 '선당후사, 실산성인'을 강조하던 분이 아니었나"며 거듭 송 대표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훈 의원도 지난 10월 12일 송 대표의 공정성을 지적하며 '송영길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설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무효표 이의제기'에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송 대표를 겨냥해 "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며 "처음부터 그랬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가 민주당 경선 일정을 이재명 후보 위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던 설 의원은 "공정하게 진행됐으면 참 좋은 지도부라는 평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또 특별당규 제59조와 제60조의 충돌이 문제가 된다는 점을 최고위원회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특별당규 59조와 60조에 충돌이 일어나는 문제를 가지고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 사퇴 직후) 당에서 최고회의를 한 결과, 아예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수정하자고 논의하다가 송 대표의 해외 출국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경선이 그냥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자신에게 책임론을 제기하는)그런 사람은 한 두명에 불과하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컨트롤타워를 새로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송 대표가 선대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면 안 된다"고 두둔했다.


우 의원은 "(송 대표가 물러나면) 당이 안 돌아간다. 2012년 (대선 당시 선대위의) 모델이 바로 그런 것"이라며 "(당시) 이해찬 대표와 우상호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다 당시 안철수 단일화 후보 대상에서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났지 않았느냐나"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 이후로 정통성 있는 당의 중심이 없고 그냥 선대위만 있어서 실제로 당 하부조직까지 원활하게 돌리는 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건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며 “차라리 더 좋은 사람을 모셔와서 선대위원장을 새로 세우고 참신한 외부 인사들을 계속 독려하는 게 바람직하지, 있는 사람들을 없애는 게 혁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실무 집행에서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엔진을 돌려야 한다”며 핵심 실무진의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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