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문수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조경태 “죄 지으면 죗값 치러야”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필귀정"이라고 반겼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법원의 응답"이라며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명품수수 등 김건희는 16가지 (중대 범죄)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특검의 시간이다.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특검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김건희는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받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모조품까지 만들어 숨기고 태연하게 거짓말까지 둘러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짓말과 위선이 몸에 밴, 타고난 사기꾼"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일단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특검 수사가 법과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당시에도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다만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당권 주자인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5개 재판은 모두 멈춰 세우며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나.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권 주자로 전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당내에 내란동조자가 있다’고 주장했던 조경태 후보는 “결국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을 가고 있다. 누구든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그런 측면에서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빨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다수 국민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처벌에서)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자정을 넘겨 "증거 인멸 염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최장 20일 동안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사태에서 특검 수사를 받게 됐다.
현재 김 여사에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