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지역 넘어 대연합의 정치로 산적한 문제들 해결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 원로 인사들이 9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변 창립 멤버인 박인제 변호사, 노무현 정부의 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등 원로급 인사들이 참여한 ‘더 나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100인 선언’은 이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지만 제1야당의 수권 능력에 대한 우려 또한 깊다”며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야권의 모든 정당과 후보들이 대연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정치 세력들 간에도 대타협이 필요한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더 넓은 연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넘어서는 대연합의 정치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된 기득권의 힘은 그만큼 크고 그것을 잘 아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문제를 방치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현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위선과 독선, 무능을 특징으로 하는 현 정권의 폐단을 고스란히 승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국제마피아 조폭, 대장동 비리 등 온갖 범죄의 몸통으로 지목된 당사자”라며 “그의 천박하고 가벼운 언행과 거짓말은 국가 지도자가 지녀야 할 품격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끝없는 포퓰리즘 정책은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현재의 나라 곳간마저 거덜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야권으로 눈을 돌린 우리는 이번 대선으로 구성될 다음 정부가 제1야당만으로 구성돼 과연 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깊이 우려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제1야당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하고 여러 정파들이 협력하는 연합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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