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외여행...‘부모여행동의서’ 없어서 낭패

이승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6-30 11: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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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해외여행 미성년자 법적 증빙 서류 미비로 입국 거부당할 수도
 
[시민일보 = 이승준 기자]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 전문 사이트인 I사의 경우 5월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월 대비 74% 증가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1,50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국내 대표 여행사인 H투어의 경우 7월 예약률은 약 1,000% 가까이 증가해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해 해외로 출국하는 미성년자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영어 캠프 참석 등 부모 동반 없이 홀로 출국하거나 제삼자와 출국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모여행동의서와 같은 중요 서류를 지참하지 않아 현지 공항 출입국 심사에서 거부가 되는 사례들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출국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모여행동의서'는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해외에 나갈 때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가 아닌 제삼자와 동반할 경우에 필요한 서류다. 국가마다 청소년 인신매매, 유괴 등 국제 아동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미성년자 보호 규정을 강화하면서 '부모여행동의서'가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부모여행동의서'가 여행 필수 서류가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사항은 아니라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행하는 나라마다 확인하는 서류가 틀려 서류 준비가 미흡할 경우 자칫 항공기 탑승부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입국 자체를 거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 자녀의 해외여행 및 방문 관련 증빙서류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국통합민원센터 안소영 과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미성년자 보호법이 강화됨에 따라 부모여행동의서를 비롯한 법적 증빙서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법적 서류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 공증 및 인증을 아우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개인이 직접 진행하기 쉽지 않기에 경험 있는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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