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尹-安 단일화? 안 확장성 막으려는 시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2-13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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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문제가 대선을 앞두고 주요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이 11일 "안 후보를 단일화 프레임에 가둬 확장성을 막으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길을 굳건하게 가고 싶어하는데 오히려 내부가 아니라 바깥에서 (여야)두당들이 일방적으로 단일화의 구체적 내용을 제안한 것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단일화라고 하는 부분이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과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신중한 입장을 갖고 계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여의도에 다양한 분들이 단일화를 얘기하고 있고 개중에는 자가발전 하셔서 본인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분도 계신다"라며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현재 책임있는 접촉이나 논의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양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바깥에 전직 의원이나 국회의장님, 또 대표적으로 인명진 목사님 등이 계시는데, 특히 인 목사님의 경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단일화는 설만 무성하고 공식적으로 진척이 하나도 안 되니까 아마 기자회견을 통해 의사 표시를 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런 집단적 의사 표시가 다른 분들에 의해서도 계속될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안철수 후보직 사퇴를 통한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 단일화 논의가 있다면 그건 후보의 영역이지 이준석 대표의 영영기 아니다"라고 꼬집으며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본인이 단일화와 관련해서 뭔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 표현으로 반어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가 진행이 된다면 그건 후보의 영역이지 자기가 들어갈 틈이 없는 건데 거기서 역할을 좀 하고 싶다는 걸 표현하는 것"이라며 "또 사실과 다른 얘기를 추측해서 계속 얘기하는데 이건 대표적으로 초조함의 발로다. 이 대표 본인은 스스로 감과 촉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인데 이 시점에서 돌아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지만 본인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으니 답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단 허공에 마구 쏘아보자, 그럼 어디 한 군데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10분 안에 단일화 끝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단일화 논의가 없는데 거기에 대해 평가하는 건 좀 그렇지만 그건 우물가에 가서 숭늉 찾는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가 된다면 거기에 대한 국민적 명분과 그 과정에서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커피 한 잔 먹고 1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사안인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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