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 대표 되면 윤핵관 공천 안주고 제거...자진 탈당 안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29 11: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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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劉, 불출마할 것...5:5 때도 졌는데 10:0은 더 크게 질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윤핵관에 공천을 주지 않고 제거해야 한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의원은 '국민의힘이 유 전 의원이 무서워 전대룰을 변경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겁나고 두려울 것이다. 왜냐면 내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혁신을 할 것이니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윤핵관은 다 공천 아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지금 완장을 차고 윤핵관이라고 설치는, 권력에 기승하는 저런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런 사람들은 제거해야 당이 제대로 되지 않겠냐”고 극단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대통령 한 사람한테 맹종하고 대통령 이름 팔아 권력에 기생하던 그런 형편 없는 정치인들은 당에서 몰아내고 새로운 개혁적인 사람들로 공천해야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기지 않겠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100% 당원투표‘로 개정한 전대 룰로 유 전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다.


조수진 의원도 전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왜냐하면 선거라는 것은 당선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번 경기도지사 경선 때 룰이 (당심과 민심이) 5:5였다. 5:5에서도 졌는데 10:0이면 더 크게 진다"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번에 질 게 뻔한데 나온다? 그렇다면 정치인으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더 큰 상처"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어떻게 보면 정치 인생이 끝날 수 있다. 그래서 나오기 어렵다"라먼서도 "1년 뒤에는 총선이라는 무대가 있지 않느냐?"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그 사람들의 희망 사항은 저한테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며 “윤핵관들이 뭐라고 그래도 조금도 신경 안 쓴다. ‘아웃 오브 안중’(안중에 없다)”이라고 받아쳤다.


당내 일각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제가 23년 전 40대 초반에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이 당에 제 발로 들어왔다”며 “다니던 직장 사표 내고 제가 야당에 월급 없는 연구소장에 제 발로 들어온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진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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