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3.8전대 결과에 “윤석열 대통령 1인 사당화 완성”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09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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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劉 지분 없고 이준석 추방하라는 당원 뜻 드러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김기현 대표 등 친윤계 후보들이 대거 새 지도부에 진출한 가운데 김재원 신임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1인 사당화를 완성했다'고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자기 지분이 사라진) 위기를 그런 식으로 포장했다"며 직격해 이목을 모았다.


9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우리 당에 대한 애정이 없이 오로지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정치활동만 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도왔던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들이 참패한 데 대해서도 "유력 후보자의 반발 표만 모아도 15% 정도 되는데 그것을 마치 대단한 지지인 양 착각했다"며 "(이들이) 보여준 비정상적인 행위를 이제는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한다고 (당원들이) 판단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개과천선 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등의 선출 결과가 발표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당을 지배해도 국민의 마음까지 권력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력의 오만을 용납하지 않는 민심”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공화국 헌법이 3권분립을 천명한 까닭은 무엇이냐, 견제와 균형으로 폭정을 막기 위함”이라며 "이 헌법정신을 지킨 나라들은 발전했고 못 지킨 나라들은 퇴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책임자인 대통령이 입법부인 여당 의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3권분립을 파괴하고 폭정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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