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건폭’?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대통령실 장악한 듯”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23 11: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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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인식 참으로 위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건폭(건설현장 폭력)’ 발언에 대해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자와의 전쟁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대 사회악을 선포해 전쟁을 벌이더니 윤석열 대통령은 ‘건폭’이란 신조어를 직접 만들고 검경 합동 ‘건폭 수사단’까지 설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한 것도 심각한데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극우 인사를 임명하면서 대화, 소통의 가능성마저 날려버렸고, 무능과 무대책 국정운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느닷없이 화살을 노동계로 돌려버렸다”라며 “이쯤 되면 노동개혁이 아니라 신공안통치 선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라며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를 언급했지만 이는 이미 재판부가 임금으로 판결한 내용”이라며 “법원이 합법으로 인정한 것을 불법행위라며 ‘건설 폭력’으로 낙인찍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김건희ㆍ50억 클럼’ 특검 관철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찾아 부러진 공정의 잣대를 바로 세우겠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50억 클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변호를 위한 개인 로펌으로 전락하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장이 김 여사의 대표 변호사로 나섰다”며 “윤석열 사단 막내 부장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에)‘증거 한 톨 없다’며 김여사 결백을 강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아무리 수사를 뭉개고 대통령실이 덮어놓고 보호하려고 해도 김건희 특검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정의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곽상도 50억 클럽’ 특검 역시 74%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며 “50억 클럽의 추악한 진실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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