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성 밖 국민께 도움 요청해 대선불복 포위 풀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신평 변호사가 17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내부의 적으로 간주하면서 중도 지지층 확대 정책을 통해 이들 내부의 적을 완전히 몰아내라고 윤석열 대통령에 주문했다.
신 변호사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불과 0.73%P 득표 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며 "작은 표 차이지만 윤 후보는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 의사와 운동권세력에 대한 염증이 만들어 낸 '시대정신'의 바람을 등에 업고, 기적적으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주변의 모험주의 세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대통령 퇴진,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도 여기에 동조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대선불복'"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신 변호사는 "이러한 대선 불복은 야당 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후보와 당 내부에서 경선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목소리 고저 차이는 있지만 대통령 후보 자리를 뺏긴 것에 대한 억울한 유감이 언제나 묻어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둘은 윤 대통령의 당선을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으로 여긴다"며 "특히 홍 시장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긴'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당선은 틀림없었다는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자당의 대통령을 대하는 자세는 우리 헌정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일 뿐더러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예"라며 ”홍 시장, 유 전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김기현 신임 대표 등 당내 우호 세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김기현 당대표체제가 세워졌으나 지금까지 상황전개를 보면 윤 대통령에게 큰 의지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권영세 장관이 국회로 돌아온다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소극적인 농성에 머물러선 안 되며 안팎의 대선 불복세력에 의한 포위를 풀기 위해서는 성 밖의 국민을 향해 절실한 도움의 요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시대정신인 '공정'의 빛나는 깃발을 들고 국민을 껴안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라"며 "그렇게하면 (보수) 지지층 뿐만 아니라 중도층 국민까지 나서 기꺼이 돕겠다는 태세가 형성될 것이며 그러면 내부의 적이건 외부의 적이건 사상누각처럼 보잘것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