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 윤석열 부인 김건희, 등장 시점에 관심 집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08 1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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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배우자 이력 검증돼야...커튼 뒤수렴청정하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등판 시점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생각과 이력은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며 "커튼 뒤 내조 운운할 게 아니라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김씨를 압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8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뒤의 수렴청정은 최순실 하나로 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왕(王)'을 손바닥에 새기고 다녔던 후보와 커튼 뒤의 배우자, 수렴청정하자는 것인가"라며 " 마치 옛날 궁궐에서 어린 왕을 내세우고 수렴 뒤에서 어전회의를 지켜보는 노회한 대비마마의 사극이 그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국정운영 철학과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대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아직 어리다고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대통령 영부인은 청와대와 부속실 지원 경호 등 국민 세금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돼야 할 자리다. 더구나 범죄 연루 의혹이 다분한 분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은 “적절한 시점에 나타날 것”이라며 예봉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YTN)에서 “김씨가 연예인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기본적으로 선거 캠페인은 후보가 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후보를 보고 찍지 후보 부인을 보고 찍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대중 앞에 노출되거나 앞에 나서는 걸 그렇게 달가워하거나 즐겨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의 투표전략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시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도 같은 날 KBS 라디오 방송에서 “후보가 이미 언급했다”라며 “그 문제는 기다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역시 “저도 아직 (김씨를) 뵌 적이 없다”며 “그 부분은 본인 판단, 여러 사정과 인격에 대한 것 등이 있기에 잘 숙의해서 일정을 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등장 시점을 묻는 데 대해 “집에 가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김씨가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여성 배우자 모임인 ‘배우자 포럼(가칭)’ 발족식 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도 있다.


포럼은 현역 및 당협위원장들의 배우자들이 주축이 돼, 홍보 또는 봉사활동 등으로 당을 지원하자는 취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설립 총회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씨는 내년 1월쯤에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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