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최근 김기현 당 대표의 홍준표 대구시장 상임고문직 해촉 결정과 관련해 17일 “징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해촉은 상임고문단의 구성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정상으로 바로잡아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가 되면 모든 당내 각종 직능위원회, 고문단 등을 들여다보고 원칙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상임고문단의 위촉 취지는 정계를 이미 다 떠나신 원로들을 모셔다가 당의 발전을 위해 자문을 구하는 건데 홍준표 시장은 유일하게 지자체장으로서 계셨기 때문에 원칙대로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해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당 지도부가 구성된지 한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거의 매주 새 당 지도부를 꾸리는 임명 절차를 계속 하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이 어떤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홍 시장을)끊어내자 하는 징계성 차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잇단 설화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왜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느냐고 홍준표 시장은 자꾸 말씀하시는데 당 대표에게는 징계 권한이 없다”며 “김기현 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권한 범위내에서 할 건 다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주의를 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4월 한달 동안 최고위에 나오지 않겠다고 자숙 기간을 정해서 화답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리고 윤리위원회가 구성된 지 며칠 안 됐는데 징계 권한은 윤리위에 있다. 위원장만 임명됐고 위원도 구성이 안 된 상황”이라며 “윤리위원회가 구성이 돼야 징계할지 말지를 들여다보는데 지금 하고 있는 얘기는 말이 준비가 안 됐는데 왜 마차가 떠나지 않냐고 계속 얘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마치 전광훈 목사가 저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외부에서 프레임 씌우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저 같은 사람도 전광훈 목사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는데 자꾸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한다. 관계가 있어야 끊을 것도 있고, 오늘 (전 목사가)결별 선언을 한다는데 결별할 게 있어서 갑자기 관계를 끊는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꾸 우리 당과 전광훈 목사와 연줄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거나 자꾸 프레임을 씌우는 건 정말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일본 외교청서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 징표’라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걸 전반적으로 공식화한 문건인데 우리도 그걸 객관화해서 바라봐야 한다”며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외교청서를 보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우선 변했고, 윤석열 정부가 한일 삼각관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가자고 일본에 던졌는데 일본이 이걸 받아들이고 이번 외교청서에서 앞으로 한일 삼각관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자기들도 대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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