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서대문구, ‘카페폭포’ 공공카페 모델 제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1-29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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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핫플레이스 급부상… '주변상권 매출 견인' 빅데이터로 입증
내·외국인 만족도 94% 달해… 외국인 78% SNS 통해 방문
작년 3분기 주변상권 매출 49억… 외국인 소비 684% 폭증
누적 매출액 45억… 순수익 6억 전액 328명에 장학금 지급
▲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조성된 구에서 직영운영하는 카페폭포 전경.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한 잔의 커피가 지역 상권을 깨우고, 폭포수 소리가 글로벌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 홍제천변에 자리 잡은 수변 감성 거점 카페폭포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임이 빅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개장 이후 주변 상권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49억700만원을 달성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2년만에 100만원에서 1억4500만원으로 폭증하는 등 카페폭포가 불러온 수변 경제의 파급력이 실질적인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카페 수익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나눔의 선순환 모델은 공공 카페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 ‘카페폭포’의 힘, 카드 매출로 증명되다

홍제폭포를 배경으로 조성된 서대문구 직영 카페폭포는 낙후 공간을 정비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거점으로 재탄생한 뒤, 지역 주민의 힐링 명소이자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까지 견인하고 있는데, 분석 결과 카페폭포 내 카드 매출이 2024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0%를 달성했고 지난해 2분기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카드 매출 또한 꾸준한 상승세다. 이들의 해외카드 사용액은 2023년 2분기 100만원에서 2년 만인 지난해 2분기 1억4500만원으로 폭증했다. 결제 빈도 역시 분기마다 상승했다. 이제는 카페폭포가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 주변 상권 매출 분기 49억7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카페폭포 효과 재입증


카페폭포 개장 이후 인근 상권(홍제·홍은·연희권역)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결과 지난해 3분기 주변 상권 매출은 49억7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개장 전인 2022년 분기 매출이 30억~40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권의 규모 자체가 한 단계 도약한 수치다.

■ 설문조사가 말하고 데이터가 증명한 글로벌 핫플레이스

구는 지난달 실시한 카페폭포 내외국민 방문객 설문조사를 통해 카페폭포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했다. 내외국인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만족한다(94%)”라고 답했다.


국적별로 보면 필리핀,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관광객 순으로 방문이 많았다. 이는 겨울철 설경을 선호하는 동남아 관광객 유입이 늘었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78%가 SNS(틱톡, 인스타그램 등)로 유입됐으며 한국 전통의 맛을 체험하는 K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이 카페폭포를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이 100%에 달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이러한 만족도는 실제 소비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외국인 카드 매출은 2023년 대비 2024년 폭발적으로 성장(+684.2%)했으며 지난해에도 성장세(+17.1%)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설문조사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요소로 폭포와 자연경관, 다양한 음료, 포토존을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카페폭포가 단순한 카페를 넘어 한국의 자연을 즐기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 ‘퇴근 후 카페폭포에서 불금을 즐기자’ 카페폭포, 직장인을 사로잡다


요일별·연령별 분석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카페폭포 주변 상권은 금요일에 가장 높은 매출(하루 평균 407만원)을 기록하며 주말보다 평일 매출이 높은 도심형 상권의 특징을 보였다. 이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나 주말을 앞두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카페폭포는 주말 매출이 가장 높아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 ‘한 잔의 커피가 지역을 키운다’ 수익의 사회 환원 모델까지


카페폭포의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45억원이며 이 가운데 순수익 6억1000만원을 지난해까지 328명의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카페폭포 행복장학금’은 카페폭포가 단순 방문·소비를 넘어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며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 지역 경제와 관광의 시너지… 서대문형 수변 경제 모델로

카페폭포는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외국인 유입을 포함한 카드 소비, 내외국인 만족도, 주변 상권의 업종별 매출 다변화까지 모든 지표가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성헌 구청장은 “카페폭포는 도시와 자연, 상권과 문화가 조화된 새로운 수변 경제 모델로 이번 분석을 통해 카페폭포가 내국인에게는 힐링을, 외국인에게는 관광의 매력을, 주변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를 안겨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한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국인에게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오는 4월 개관 예정인 키즈카페와 연계해 ‘서대문 행복스퀘어’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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