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미술관 「2025 전시 공간 지원사업」 첫 전시 개막..... 안산미술협회 《景景風風-안산에 다다르다》로 시작

송윤근 기자 / yg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8 17: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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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송윤근 기자] (재)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대표이사 김태훈)이 추진하는 「2025 전시공간 지원사업」이 첫 전시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안산 지역 예술단체 및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김홍도미술관 1관을 전시 공간으로 개방하여 예술 창작의 장을 제공한다.

 

2025년 10월 공모를 통해 총 3팀(단체 및 개인)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선정 기준은 시각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획력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심사되었으며, 경합 시에는 지역 예술단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전시의 예술적 성과와 기획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였다.

 

김홍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은 지역 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시각예술 단체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전시: 《景景風風(경경풍풍)-안산에 다다르다》

150여 명의 작가가 그린 안산의 감각적 지형도

 

김홍도미술관 전시공간 지원사업의 첫 번째 전시로, 안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景景風風(경경풍풍)-안산에 다다르다》가 2025년 12월 10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경(景)과 경(景), 풍(風)과 풍(風)’이 중첩되며 드러나는 풍경 속 풍경, 바람 속 바람의 감각적 간극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장소의 경험이 축적되고 갱신되는 관계적 좌표로서의 ‘다다름’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안산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작가들은 대부도 등 지역 명소를 직접 탐방하며 스케치라는 느린 매체를 통해 빛과 소리, 공기를 호흡하고 현장의 밀도를 작품에 담아냈다. 이는 사진이나 온라인 이미지로는 얻기 어려운 현장성을 기반으로 한 예술적 기록이며, 작업실에서의 재배열 과정을 통해 풍경이 다시 도래하는 감각을 탐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 수원, 성남,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15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가 안산에서 활동하며 남긴 풍속화와 풍경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향후 전시 일정

첫 전시에 이어, 두 번째 전시는 환경미술협회 안산지부가 주관하는 《물과 예술의 울림》으로, 2026년 1월 13일부터 1월 31일까지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물을 매개로 한 예술적 울림과 환경적 메시지를 탐구하며, 안산의 자연과 예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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