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뇌물 연루 혐의 檢 소환 앞두고 野, 사법리스크 ‘걱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25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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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민주당의 길' 연초 출범...‘민주주의 4.0’도 활동 재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성남FC 뇌물 연루 의혹으로 검찰 소환을 요구받는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된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이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 준비를 시작하면서 이 대표 견제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현재 해당 토론회에는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김영배 등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들이 이름을 올리고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상대로 한 물밑 접촉에 나선 상태다.


이들 중 한 의원은 이날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를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로 개명해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면서 "일단 구성원 차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활동을 재개한 친문계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심리적 분당 상태까지 온 상황"이라며 "결국 '민주주의 4.0 연구원'과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가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 검찰 소환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이 대표에 대해 “당당하게 소환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윤석열)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할 거냐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며 사실상 오는 28일 예정된 검찰 소환일에 불출석 의지를 내비쳤다.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받는 제3자 뇌물죄의 경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검찰이 영장을 들고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 이 대표가 떳떳하게 조사받고 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한편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 56.3%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했다.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37.3%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6.4%이었다.


이로 인한 민주당 분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45.2%로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인 43.0%보다 2.2%p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2.6%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p 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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