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전남 민생투어 이미 공지, 출석 어려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검찰이 성남FC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소환 통보한 것에 대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23일 “검찰이 일방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독선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검찰사건 사무규칙에 따르면 소환과 관련한 방법을 정하고 있는데 피의사실 요지나 출석 취지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서면을 발송하도록 돼 있고 만약 그게 어렵다면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통보할 수 있지만 소환조사를 할 때 피의자와 조사의 일시 장소에 관해 협의하고 변호인이 있는 경우 변호인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에서 통보한 방식이나 형식을 보면 당 대표실과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서 일방적으로 28일날 출석하라고 일방 통보를 해버렸다”며 “일반 직장인이라고 해도 언제 나오라고 하면 상황, 사정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쉽지 않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28일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날에는 이미 지방 일정이 있고 광주 전남 민생 현장투어를 돌기로 공지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대표님은 당당하게 모든 것에 임하겠다고 했고, 지난 10년간 검찰이 여러 가지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이 성남FC 사건의 경우 2018년 6월 바른미래당 장영하 변호사 등의 고발로 해서 수사가 착수됐는데 3년여간 수사를 했고 2021년 9월에 경찰이 무혐의 송치했는데 다시 이걸 재수사하라고 해서 최근 수사해서 진술이 바뀌고 또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 대표는)피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는 당사자, 그냥 일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대표 신분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 회의나 가까우신 분들, 그리고 고문님들 등의 의견을 들어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건건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할 의향을 비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걸 통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최근 몇 개월 동안 대장동으로 계속해서 당 대표와 관련한 여러 가지를 흘렸었고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까지 계속 치고 들어왔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 아무것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원래 검찰 수사의 수순대로라면 12월 말경 대장동으로 불렀어야 했는데 공모관계라든가 혐의와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으니 이걸로는 부르기 어려웠던 것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만배, 남욱, 정영학, 유동규 등 네 사람의 진술이 일치해야 하는데 핵심 공모했다는 네 사람의 진술이 다 다르다”라며 “남욱 변호사의 이야기는 김만배씨로부터 들었다는 전언에 불과하고 또 가장 주도를 했다고 하는 김만배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이재명 대표와의 관련성을 다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공모와 혐의와 관련해서는 전혀 입증이 되지 못해서 대장동으로 결국 부르지 못하고 과거 묵혀놨던 이 사건으로 다시 소환한 거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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