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내란 동조세력‘ 주장...계파 간 갈등으로 ’확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13 14: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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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趙, 與 내란몰이 들러리...해당 행위, 보수 숙청 공범“
趙 ”내란의 강 반드시 건너야...尹 옹호하면 국민지지 못 얻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내란 특검 참고인 출석 당시 '당내에 내란동조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된 불화가 13일 당내 계파 간 갈등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나경원 의원은 13일 "민주당과 특검의 내란 몰이에 들러리를 서거나 장단을 맞춰서는 안 된다"며 "보수 숙청 공범"이라고 조경태 의원을 겨냥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특검이)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허구의 내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나 의원은 “(조경태ㆍ김예지 의원이)건너지 말았어야 할 강을 이미 건넜다”며 “심각한 해당 행위로 통탄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는 계엄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계엄해제 표결도)민주당 등 당시 야당 의원만으로도 계엄해제 정족수를 충족했고,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은 그 어떤 방해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사에서 계엄해제 촉구 당론 의결까지 했다"며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지속해서 허구의 내란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나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감'이라며 겁박을 서슴지 않으면서 추석 전 대법관 30명 증원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나섰다"며 "이는 '내편 무죄 니편 유죄'라는 정치재판을 위해 사법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는 법치와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보수정치를 뿌리째 뽑아버리려는 정치적 학살 선언"이라며 "보수 궤멸을 노린 민주당과 특검의 내란 몰이에 들러리를 서거나 장단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당권 주자인 장동혁 의원도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극우 몰이’에 동참하는 것으로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이제 ‘내란 몰이’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라는 것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고 조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경쟁에 나선 조 의원이)방송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 중단을 옹호한 것도 실언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당시)방송토론회를 시청한 당원들도 (조 의원이)어느 당 대표 후보로 나온 것인지 혼란에 빠졌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김문수 후보 역시 전날 부산ㆍ울산ㆍ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내란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내부 총질해서는 안 된다”고 조경태 의원에 날을 세웠다.


하지만 조 의원은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이 아니라 내란의 강은 반드시 건너야 한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한 다수의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없고, 수권 정당ㆍ책임 정당으로서도 기능이 상실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은 뭐가 그리 두려운가. 떳떳하다면 특검에 당당히 나가라”고 맞서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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