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짓밟아” 특검 출석 요구 비난...대조적
이날 오전 7시50분경 서울고검에 도착한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세력들은 빨리 우리 당을 떠나주기 바라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들을 몰아내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특검에서)주로 그날(계엄 당일) 새벽 제가 경험했던 내용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며 "저는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표결 당시 국민의힘)단체 톡 방 대화들이 엉켰던 것 같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 의원의 행보는 특검의 참고인 출석 요구에 불응한 안철수 의원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안 의원은 이에 앞서 특검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비상계엄 해제 국회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요구하자 크게 반발했다.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이)본질을 잃고 정권의 앞잡이가 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특검측은 "참고인 조사는 강제수사가 아닌 임의 조사고, 출석 여부는 순전히 본인 의사에 달려 있다"며 "안 의원과도 통화가 됐다면 최대한 본인 의사를 고려해 출석 방식이나 시간 등을 조율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특검팀 수사 대상 범위에는 국회 의결 방해 관련 내용도 있다"며 "안 의원외에 다른 의원들은 필요한 경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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