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주인은 당원” 당원 투표 비중 늘리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14 14: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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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당원 100% 투표로”...안철수-유승민 “현행 유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에도 “국민의힘 주인은 당원”이라고 밝히는 등 연일 당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두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책임당원 100만 시대, 6월 선거 이후 2030세대 당원들의 비중이 17~18% 정도인데 그 비율이 유지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40대 이하 당원이 30% 정도 될 것”이라며 “20만 책임당원 시대와 100만 책임당원 시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시대정신에 걸맞게 우리가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 이런 것들을 한 번 다시 살펴봐야 하고 존중해야 하며 그런 측면을 좀 더 깊이 고민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대룰과 관련해 ‘전원 토론으로 결정된다’, ‘당원투표 100%’ 등 추측이 난무한데 데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대 개최 시점과 관련해서는 “어쨌든 제 임기가 내년 3월 12일까지"라며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제가 말씀드렸다. 그러려면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는가. 사무처의 조언도 그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도 이에 가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규 제43조에서는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여 최다득표한 자를 당대표로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당의 구성원인 당원들의 의지가 온전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는 반드시 당원 100% 투표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반영으로 그동안 끊임없는 역선택 논란은 물론이고 당의 통합마저 막아왔다. 당 대표가 당의 리스크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은 일반당원 430만명에 책임당원만 79만명이 넘는 명실공히 국민정당이 됐다"며 "100만 책임당원을 바라보는 수권정당에 걸맞도록 모든 권한과 책임을 우리 당원분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의회 민주주의가 일찍부터 발전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선진국가들 중에서 당대표 선거에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당원 비중 확대를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전대 룰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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